[난임일기] Ep.09 경주 대추밭백한의원 후기 (5대 원장님 진료)

6월에 시작해도 되는 시험관 시술을 한 달 더 미루고

최후의 방법으로 한약의 도움을 받아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이미 진해 한의원에서 한약을 두 달 먹긴 했지만

진해한의원은 난임보다는 체질 개선에 좀 더 중점인 거 같아

난임한의원으로 유명한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으로 갔다

 

 

 

 

 

진료시간 

월,화,목,토,일 - 09:30 ~ 17:00

점심시간 - 12:00 ~ 13:30

(수,금 정기휴무)

☎ 054-772-5500

 

 

이 한의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의원이라

전날 가서 텐트 치고 대기해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우리 부부는 가볍게 생각하여 창원에서 오후 5시쯤 경주로 출발

쉬지 않고 달려 6시 반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우리의 생각이 완전 착각이라는 걸 깨달음..

 

 

 

앞에 코너 돌아 입구까지 쭉 줄지어 있는 텐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혹시나 오후 진료도 마감될까 싶어 

인원수를 세어보니 우리앞에 이미 35팀....

삼신 할배라고 불리는 유명한 4대 원장님의 진료는 

보통 20팀까지만 받을 수 있다는데 

이미 한참을 넘어서 일치감치 포기하고 오후진료로 보기로 결정했다

 

얼마나 일찍 와야 하는 건가 궁금해서

제일 앞에 있는 분께 언제 오셨나 여쭤보니..

서울에서 오셨는데 금요일 새벽 7시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금요일은 휴진이고

토요일 오전 진료를 보기 위해 전날 아침 7시에 오신 것!!!!

(정말 대단....)

 

 

그렇게 텐트를 치고 길에서 하루를 보냄

 

**의자만 가져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텐트 꼭 추천합니다

없으신 분들은 빌려서라도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의자에서 밤샘 하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요...ㅜㅠ

 

9시 되면 접수를 시작하는데 일단 번호표 먼저 주신다

번호 받고 핸드폰 번호 남기면

2시 30에 문자 보내주신다고 그때 다시 오라고 하심

 그 남는 시간동안 경주 구경하려 했지만

밤샘이 너무 힘들어서 간단하게 밥만 먹고

주차장에서 잠깐 잤다..

 

2시 반에 내원하여 진료보고 결제까지 하는데 15분 정도 걸린 듯하다

맥 짚으시긴 하는데

남편과 나 합쳐서 5분 내로 봐주셔서 

진료시간이 길지는 않음..

진맥으로 뭔가를 처방받고 원인을 고치기보단

다들 이 약을 받으러 한의원 오픈런(?)을 하는 거 같다

약 결제 후 약과 먹으면 좋다는 찻집(?)으로 안내해 주신다

약 값은 남편과 나 둘 합쳐서 58만 원

(명성에 비해 비싸진 않은 듯)

 

 

 

원장님께서 특허받은 차라고 하며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고 생리통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나는 생리통이 너무 심한데

난임병원에서 생리통이 심한 이유는

자궁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자궁벽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있어

생리통이 심할 수도 있다고 하셨음

이런 분들이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이 차를 먹으면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서 바로 구매!!

이 차는 인터넷으로도 구매 가능하다고 하여

주변 지인들에게도 선물해 줌

차 가격은 35,000원

 

 

 

한약 도착 시 복용방법 및 주의사항이 같이 안내되어 있다

그중... 금기식품에 가장 충격...

저 금기 식품을 지키려니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 일단 최대한 줄여보도록.......ㅜㅠ

 

개인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기엔 여자 한약이 조금 더 건더기가 많고 진한 느낌이다

나는 쓴맛만 조금 강했는데

남편은 약이 맵다고 함

 

정~~~말 힘들게 받아 온 한약이기에

꼬박꼬박 열심히 먹어 볼 예정

금기식품도 최대한 지켜보려고 노력...해야지...ㅜㅠ

 

생각보다 효과가 없는 분들도 꽤 많아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그래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 달 다 먹고 바로 후기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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