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빠르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유명한 경주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한 달 동안 약을 열심히 약을 먹었지만
자연임신은 실패...
(한의원 정보는 이전 에피소드 참고)
유산 후 몸보신 차 한약 먹었다 생각하고
다시 난임병원을 방문했다
7월 31일 병원내원
생리 3일 차에 병원을 내원하였고
시험관 2차 시술을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다.
냉동배아가 11개 남아 있는 상태라
냉동배아를 이식할 예정이고
배란 주기는 자연주기와 인공주기 중 선택하라고 하셨다.
자연주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적인 호르몬 주기에 맞춰 배란일을 관찰하다가 배아를 이식하는 것
인공주기?? 주사와 약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해 배란 주기를 만들어서 배아를 이식하는 것
나는 생리가 규칙적이라 자연주기를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내 생각에는 인공주기가 더 확실한 방법 같아 인공주기로 선택하였다.
8월 7일 병원내원
생리 끝나고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병원 내원
초음파만 간단히 검사했기 때문에
시간은 오래 걸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약과 주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졌다
8월 12일 병원내원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는 약과 주사들이
잘 반응하고 있는지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
다행히 잘 따라와 주고 있고
17일에 이식할 예정이다
이때 내가 결정해야 할 것!!!!
냉동배아 2개를 해동할 예정인데
2개를 다 이식할지 1개만 이식할지 결정해 오라고 하셨다
2개를 다 이식하게 되면 100% 쌍둥이는 아니지만
확률이 좀 더 높은 편이라 생각 많이 해보고
배아 이식 날 말해달라고 하셨다
만약 출산 하게 되면
나는 독박육아에 남편은 외벌이인 우리 부부...
쌍둥이를 감당할 자신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임신 유지가 힘들고 자꾸 유산되니
배아 1개라도 아까운 상황....
이때부터 남편과 나는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고민했다
8월 17일 배아이식 날
그냥 간단히 이식만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ㅋㅋ
지켜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음
아침 7시 전에 챙겨먹던 약과 질정을 넣고
9시~10시 사이 물 500ml 먹고
9시 반에 병원 내원해서 미리 면역주사와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식 30분 전에는 미리 처방해 준 부루펜 1알을 먹기!!
모든 사항을 지키고 병원 내원
그리고 제일 중요하 이식할 배아 개수!!!
우리는 1개만 이식하기로 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쌍둥이는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이번에 실패해도 9개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엔 1개만 이식하기로 하였다.
배아이식 시술은 굉장히 간단히 끝났다
15분도 채 안된 거 같기도 하고..
이식 후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집으로 귀가
그러나 이제부터.....
늘어난 주사와 복용할 약을 일정한 시간에 꼬박꼬박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평소 아침을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침을 간단히라도 먹고 약 먹는 게 너무 힘듦...ㅜㅠ
그리고 주사가 2개인데
프롤루텍스는 배가 뭉치가 크녹산은 멍이 들고
이젠 주사를 놓을 데가 없다...........
그나마 나는 주사를 무서워하는 편이 아니라서
스트레스가 조금 덜 한 거 같기도 하다
시험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스스로 주사 맞는 거에 공포를 느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그래서 보통 남편이 놔주는 듯..
우리 남편은....ㅋㅋㅋㅋㅋㅋㅋ
주사기를 너무 무서워해서 내가 맞을 때도
본인이 맞는 거 마냥 얼굴을 찌푸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
뭐.... 나도 다른 사람이 놔주는 거 보단 내가 놓는 게 덜 아픈 거 같아서
상관은 없다만....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시험관의 힘든 점은
주사와 챙겨 먹어야 할 약도 많고
직장 다니면서 하면 잦은 병원 내원으로
많은 연차를 써야 하고 눈치도 봐야 한다는 거....
8월 19일 병원 내원
이식 직전에 맞은 여성호르몬 주사와
이때까지 챙겨 먹은 약들에 의해 호르몬이 잘 따라와 주고 있는지
피검사하러 내원함
나는 혈관이 찾기 힘들고 잘 터지는지
많이들 실패하심....ㅜㅠ
항상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내 양팔에는 멍투성이라
팔을 보고 놀라는 주변 지인들이 많다
반팔을 입어야 하는 여름이라 더 잘 보이는 듯..
8월 21일 병원내원
주사를 맞았지만 호르몬이 잘 올라오지 않아
한 번 더 여성호르몬 주사 맞으러 내원
시험관 1차에는 문제없던 호르몬이
이번에는 뭐가 막고 있는지
잘 따라와 주지 않는다.....
이때부터 나는 1%의 어떤 기대와 희망도 모조리 내려놓았다
기대가 없어야 실망도 없어 내 마음이 더 편한 거 같다
이제부터는 27일까지 임신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토요일부터 갈색의 출혈이 조금 보인다
이번에 실패인 건가.....??
결과는 다음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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