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Ep.01 결국 시험관 시술...(feat. 창원 엘르메디 산부인과)

곧 결혼기념일 4주년인 우리 부부

우리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2020년 2월에 결혼 후 

2020년 10월에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 되었고

5주 차에 계류유산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에 계획하지 않고도 되었던 임신이라 의도적으로 미룸..

2년 후 계획임신을 준비하였고

6개월 후 2023년 04월에 임신이 되었다.

그러나 화학적 유산....

(땡구리's Diary에 화유와 수술 에피소드 있음)

 

다시 힘내서 또 3개월을 계획임신을 시도했으나

점점 임테기의 노예가 되어갔고 

실패할 때마다 스트레스와 초조함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더 이상 우리끼리의 시도는 무의미하다 생각하여 병원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연임신을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포 터지는 주사만 맞았다.

나의 배란 주기에 맞춰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는 방법이라

난포가 언제 터지는지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다는 장점만 있을 뿐

그 외에는 자연임신과 다른 점은 없다

이렇게 또 3달이 흘러감......

 

계획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는 한 달 한 달이 너무 소중한데

또 성과 없이 3달이 흘러버렸고

해는 바뀌고 나이는 들어가고.. 이런 초조함들로

초 예민보스모드가 되었다.

 

가족식사 할 때마다 알려주시는

주변 친척들의 임신소식, 명절 때마다 안부 인사 겸 물으시는 임신여부에

괜한 심통이 났고 앞에서는 아무 말 못 하고 

집에 오면 남편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서로가 너무 지쳐서 결국 난임을 인정하고

창원에서 난임 병원으로 제일 유명한 엘르메디 병원을 방문했다.

 

처음 병원 방문 시 각종 난임검사를 하게 된다

난소검사와, 나팔관 조영술 검사, 남편 정자검사

모두 정상이었다.

심지어 내 난소나이는 7살이나 어리게 나옴..

(도대체 문제가 뭐지...?)

 

나의 임신과 유산경력(?)을 들어보시고 자연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닌 거 같아

약을 조금 더 강하게 써 보면서 시도를 해보자고 하셨다

배란유도제 복용과 난포 키우는 주사를 같이 맞으며 준비했지만

꼬박꼬박 예정일에 정확하게 나오는 생리

만약 수정은 성공하되 유지가 되지 않으면 생리가 조금 늦게 나온다고 하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예 수정조차 되지 않은 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똑같은 과정을 3달 이상 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고 판단하여 

우리는 인공수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공수정은 정자를 나팔관 입구까지만 배달(?) 해주고

결국 만나는 건 스스로 이루어지는 시술이라

조금 더 적극적인 자연임신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오히려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인공수정이라는 시술이 가볍게 느껴졌다.

 

병원을 자주 방문하고 약도 먹고 배에 자가주사를 알람까지 맞춰가며

열심히 준비했지만

인공수정 1차 실패

2차 화학적 유산

원래 성공률이 30% ~ 40%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보통은 3번까지는 시술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나는 선생님께서 먼저 시험관을 권유하셨다.

 

결국... 2024년 1월부터 시험관 시술 준비를 시작

 

나는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되면서 시술과정과 통증 주의사항들을

계속 블로그로 찾아보았다.

그러다 나도 이렇게 블로그의 도움을 받으니

내 과정도 기록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이 들었다.

인공수정 때까지는 솔직히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 과정을 기록해 두지 않았다.

어쩌면 이 '난임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기 전까지도 

'난임'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남아 있었던 거 같기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지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성공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뭐 대신 미련 남지 않게 노력은 해보자'

라는 태도로 시험관 시술에 임하고 있다.

 

 

시험관 시술 시작하자마자 검사는 왜 이렇게 할 게 많은지..

시술에 관련된 비보험 검사를 하니

첫날 결제만..... 약 100만 원..........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에피소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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