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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난임일기

[난임일기] Ep.03 난자 채취와 통증 / 과배란 증후군

by 땡구리92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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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오전 10시 병원 내원

대망의 난자 채취 날

이 날 8시 반에 시술 예정이었으나 

대기자가 너무 많아 10시로 미뤄졌다

10시에 접수를 했으나 또 30분 대기..

항상 병원에 오면 기본 1시간은 대기하는 터라 그려려니...

 

시술실에서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려지고 탈의실로 들어감

모든 옷을 다 벗고(속옷 포함) 수술용 원피스를 입었다.

살갗에 차가운 원피스가 닿으니 긴장감이 느껴졌다.

 

 

링거를 맞고 침대에 한참을 누워 있으니 

이제 시술 들어간다고 소변 먼저 보고 오라고 하셨다.

인공 수정은 이 배드에서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난자 채취실이 따로 있었다

 

약간 수술실 같은 분위기였고

누우니 내 팔과 다리를 결박하심 

결박하는 동시에 소독하시고 마취제가 들어가면서

팔이 뻐근해지는 동시에 잠듬

너무 정신없이 준비과정이 이뤄져서 긴장할 틈도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체크할 정신은 없었고

마취가 깨자마자 나는 조금 심한 생리통처럼 배가 많이 아팠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조용하길래 똑같은 통증이 있으나 이 정도는 참고 있는 줄 알았다

(엄살 피우면 창피하니..10분 정도 참았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고 허리도 펴지 못할 통증이라

결국 진통제를 맞았다

그런데 진통제를 맞아도 20분은 더 아팠고 끙끙거리다가 지쳐서 잠들었다

 

 

한 시간 푹 자고 나니 통증은 사라졌고 폰 볼 여유가 생김

난자 채취를 하고 나서는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다 집으로 가야 한다

보호자가 없을 경우 조금 더 안정을 취할 것을 권유하셨다

이제는 살 만해서 열심히 유튜브 쇼츠 보고 있는데

다른 배드에 여자분이 출근해야 한다며 링거 빼달라고 하시는 거 같았다

 

(여기서부터 통증의 개인차가 많이 크다는 걸 느낌)

 

간호사 선생님은 꼭 출근하셔야 하냐고 통증도 있고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인다며 

좀 더 누워있을 것을 권유하셨지만 

그분은 이 정도 통증이면 참을만하고 출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링거 빼고 침대에서 일어나 몇 발자국 걸으시더니 쓰러지심.........

나도 속으로 많이 놀랬고 지금 괜찮아도 일어나면 나도 저럴 수 있겠다 싶어

냅다 눈 감고 다시 푹 잠...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니 3시가 되었다.

진료를 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진료실로 내려갔고 난자 채취의 결과를 알려주셨다

평균은 10개 미만인데 나의 난자 채취 개수는 27개

많으면 수정시킬 게 많으니 좋은 건 줄 알았다

그러나 너~무 많아서 과배란 증후군으로 복수 찰 위험이 있다고 하셨다

지금은 지혈이 잘 되어 있으나 난소가 너무 부어 있기 때문에

밤 사이에 출혈이 다시 생길 수도 있고 어지럽고 속이 매스꺼우면 응급실에 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온음료를 1리터씩 먹으라고 하셨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이온음료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밤 사이에 증상을 체크했다

배는 계속 뭉친 듯 아픈 거 말고 다른 증상은 없었다

(배 아픈 건 정상)

 

 

1월 23일 병원내원

복수 방지를 위해 칼슘제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한다

이 주사도 1시간 걸림

분명히 밤에는 괜찮았는데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았다

소변볼 때도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약간 체한 듯한 느낌도 들어 거의 속을 비우다시피 

아주 가볍게만 밥을 먹었다

그런데도 저녁에는 명치까지 답답하게 느껴짐

시간도 늦었고 어차피 내일 또 주사 맞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참았다

이 답답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병원으로 갔다

 

1월 24일 병원내원

어제와 마찬가지로 칼슘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고

증상을 얘기했다

원래 이런 통증들이 2~3일 정도는 있을 수 있고

칼슘 주사가 이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맞는 주사라고 하셨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심

주사 맞고 집에 와서 또 냅다 침대에 누워 잤다

가볍게 걷는 게 더 좋다고는 하지만

어제 잠도 못 자고 속은 아픈 듯 답답해 너무 지쳐서 그냥 눕고 싶었다

 

4~5시간 자고 난 후 신기하게 명치 쪽에

배가 빵빵했던 게 살짝 꺼져 있다

속도 전보다는 괜찮아진 거 같았다

 

병원에서 증상 체크와 이식 날짜 통보 전화가 왔다

배아 이식 날짜는 1월 27일!!

3일 배양과 5일 배양이 있는데 나는 5일 배양 이식이다

맘 카페에서는 5일 배양 이식이 성공률이 더 높다고는 하는데

진짜 떠도는 소문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음ㅋㅋㅋ

배아 이식 전까지 잘 먹고 잘 자고 푹 쉬어야지

 

 

다음 포스팅은 배아 이식 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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